
오늘은 유난히 햇살이 좋았다.
바람도 선선해서 오랜만에 이불 빨래를 돌렸다.
빨래가 다 된 뒤, 베란다로 나가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옷을 하나하나 널었다.
그 순간, 이상하리만치 마음이 편안해졌다.
별거 아닌 하루였다.
밖에 나간 것도 아니고, 특별한 일을 한 것도 아니고.
그저 햇빛 좋은 날, 빨래하고, 햇살 밑에서 말리고, 따뜻한 바닥에 앉아 차 한 잔 마셨을 뿐인데…
왜 이렇게 기분이 좋을까?
아마도 삶이란 건
이렇게 소소한 순간이 모여서 완성되는 퍼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.
누군가는 바다를 보고 감동하고, 누군가는 하늘을 찍으며 위로를 얻는다지만,
나는 오늘 이 햇살과, 뽀송한 빨래 냄새에서 행복을 찾았다.
행복은 거창하지 않아도 되나 보다.
빨래 널며 느낀 햇살의 따뜻함만으로도
오늘 하루는 충분히 좋았다.